▲가상자산 업계에서 '존버킴'으로 유명한 박아무개(42)씨는 평소 수백억대 한정판 하이퍼카(초고성능차)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존버킴 SNS
해경은 박씨가 귀성항까지 타고 온 차량을 특정해 경북 구미시에서 거주하는 밀항알선자 중국 국적 재외동포 A씨도 추가로 입건했다.
밀항을 의뢰한 박씨는 가상자산 MM업자로 활동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과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시세조종과 상장을 통해 수천억대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증권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7개 국가기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임원과 브로커 4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코인원 이사와 상장팀장은 브로커들에게 수십억원대 코인과 현금을 받고 50여개의 코인을 상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조사 과정에서 MM업자 박씨의 연루 사실을 밝혀내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박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패소하자 밀항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코인왕', 'MM 대부', '코인계 전설' 등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코인투자 기법을 강의하거나 호화로운 생활상을 중계해왔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박씨는 부가티와 페라리, 시론,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초고가 하이퍼카 한정판 모델을 다수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박씨의 SNS 강의와 호화로운 생활을 근거로 그가 보유한 가상화폐와 부동산 등 재산이 최소 수천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박씨의 검거 소식이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과거 '존버킴'의 호화로운 생활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