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세관이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6일 고양시 한 주유소 안내판에 '요소수 없음'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정부는 "금일(13일) 현재 차량용 요소수의 생산과 공급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3430개 주유소 중 3320개(96.8%)가 정상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서울 시내 일부 주유소에서도 요소수가 품절됐거나 재고 부족으로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가 14일 기준으로 오피넷에 '요소수 정상 판매'라고 표시된 서울 시내 주유소 178곳 가운데 3곳을 무작위로 확인했더니, 실제 요소수 공급이 원활한 곳은 한 곳 정도였다.
서대문구 A 주유소는 "지금 재고는 없고 (공급처에서) 이달 말이나 돼야 들어온다고 한다"면서 "중국에서 수입이 안 돼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B 주유소는 "(재고는 있지만) 거래처에서 물량을 받을 수 없어 진짜 급한 분들 아니면 드릴 수 없다"면서 "도매에서 물량을 안 주면 어쩔 수 없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도봉구 C 주유소는 "물량은 있지만 정부에서 (1인당) 2통 이상 판매는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운송업계 "비축분 덕에 당장 수급 문제 없지만, 가격 인상 우려"
2021년 11월 요소수 대란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화물운송업계에선 2년 전과 달리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수입시장 변화에 따른 요소수 가격 인상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 2021년 요소수 대란 이전 10리터 당 1만 원 수준이던 차량용 요소수 1통 가격은 현재 1만 5천 원대로 올랐고,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 당 2천 원을 넘나들고 있다.
화물운송 업계 관계자는 14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2021년에는 요소수 가격이 5~10배 뛰고 수급도 안돼 화물차주와 노동자가 고생이 많았지만, 그 이후 정부에서도 공공비축분을 확보하고 롯데정밀화학도 베트남 등과 계약을 해둬 수급 불안이나 사재기 조짐이 크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내년 1분기까지는 수출을 통제하고, 수출쿼터제로 이전보다 적게 들어올 수도 있는데 중국보다 비싼 동남아 원료가 들어오면 요소수 원가 비용이 올라 화물노동자 피해로 돌아올 수도 있다"면서 "정부도 기업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 대책을 주로 내놓고 있는데 화물노동자를 지원하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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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폭주 탓? 쇼핑몰 '요소수 품절 사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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