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지냈던 성기선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공교육 양극화 극대화"
대통령 소속 국교위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들 특위위원 6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더라도 영어와 한국사에서 확인되듯 대입 선발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어·수학·탐구 과목도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내신과 수능 평가의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능 영향력 강화는 수능 출제 과목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내신성적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학생들의) 수업 참여동기가 상실될 우려가 있다"라며 "자퇴생 증가 등 공교육 근간을 흔드는 문제들이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 영향력이 강화되는 대입 제도는 일반고에 불리한 반면 자사고와 외국어고에 유리해진다"며 "교육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하고 성적 우수 학생들의 (자사고·외고)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감내하는 입시경쟁과 사교육비 고통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고교 내신 중 진로·융합 과목은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5등급 또는 9등급), 대입에 고교 3학년 2학기 학생기록부 내용을 반영하고 수시와 정시의 통합전형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석웅 위원은 "보수적 성향의 국교위 특위 위원들께서는 교육부 개편시안의 긍정적 측면만 강조하며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며 "잔혹한 입시경쟁 체제를 아이들에 물려주려는 것인지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성기선 위원은 국교위가 미적분Ⅱ, 기하를 출제 범위로 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 여부를 논의하는 데 대해 "최소한 심화수학 채택은 만장일치로 대부분 위원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견표명을 한 바 있다"며 "심화수학이 수능으로 들어오면 수학 일변도 과정이 마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학한 위원도 "특위의 논의는 사실상 종료된 시점"이라며 "국교위는 합의제 행정기구인 만큼 최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교육부 개편안의 문제를 정리해 교육부에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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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 일부 위원 "윤석열 대입 제도, 외고·자사고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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