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씨알재단 주관으로 동경 아라카와 강변에서 열린 관동대학살 100주기 추모제 참석자들
신아연
그랬던 것이 이렇게 연탄불을 피우게 된 것이죠. 열망의 번개탄이 매개가 되어. 관련 행사를 찾아가고, 관련자들을 만나고, 관련자료를 모아 100년 전의 진상을 한땀한땀 그물을 짜듯이, 한코한코 뜨개질을 하듯이 기록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추모제에 오신 분들 중에는 경비가 없어 어디서 급하게 100만원을 빌려서 왔다는 분도 있었지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알고는 모른 척 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비용지불이자, 가슴 속 열망의 끌림이었던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