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 '올해의 봉사왕'에 뽑힌 이언정 씨. 이 씨는 최근 10년 동안 모두 1만882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돈삼
"처음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게 봉사인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었어요.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봉사는 제게 힘을 주는, 저의 에너지 원천이었습니다. 봉사 활동도 혼자하는 게 아니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즐겁습니다."
자원봉사를 일상으로 살고 있는 이언정(57, 전라남도 광양)씨의 말이다. 이씨가 지난 10년 동안 모두 1만882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광양시의 '올해의 봉사왕'에 뽑혔다. 1만882시간을 날짜로 바꾸면, 하루 24시간씩 453.4일을 봉사한 셈이다.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962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총 1억468만 원을 기부한 것과 같다.
올해의 봉사왕은 지역사회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우수 자원봉사자 가운데 봉사실적, 활동 내용, 지역 기여도 등을 심의해 선정했다.
이씨의 봉사활동은 경계를 뛰어넘었다. 무료급식소 지원과 어르신 도시락 배달, 장애인 지원과 권익 옹호, 환경개선, 복지시설 청소,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벽화 그리기와 도색 등 다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