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1월 27일부터 기업들의 꼼수 가격 인상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기업들의 이런 소비자 기만 행태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들어 과자류 등 특정 상품에 국한돼 있던 범위를 넘어 핫도그, 만두, 맛김, 맥주 등 다양한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교묘하게 자행되는 기업들의 소비자 우롱 행태에 대해 정부의 단속 등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의정부에 사는 주부 정민아씨는 "어떤 과자류는 뜯어보면 정말 내용물이 팍 줄어 있거나 포장용기만 잔뜩 크게 해놓는 경우가 많다.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왜 정부가 이런 행위를 가만히 놔두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이문동에 사는 직장인 오진규씨는 "아들이 핫도그, 핫바류를 좋아해 자주 사 주는 편인데, 예전에 비해 크기도 작아져 살 때마다 기분이 꼭 사기 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측은 "기업들의 이런 눈속임은 시장에 대한 불신과 기업에 대한 경계심으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우리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나라들도 이런 현상은 존재한다. 하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은 유통업체가 별도 표시를 해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용량 등의 변동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는 나라도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는 27일부터 소비자가 전화로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가격 인상, 수량과 용량을 줄인 제품, 묶음판매로 비싸게 판매하는 제품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모든 내용을 제보받는다. 직접 구입하지 않았더라도 들었거나 목격을 한 경우에도 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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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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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기업 꼼수 가격 인상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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