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5일 창원광장 남측 중앙대로에서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윤성효
서울, 춘천, 대구, 인천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 퀴어문화축제가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종교단체, 주한 외국대사관 등 관계자들이 모여 25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2018년 결성된 경남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민규)는 지역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내걸고 "돌아온 퀘어망제, 시즌3, 경남을 무지개로 물들여라"라는 구호로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고, 본행사는 오후 1시부터 열렸다. '허리케인 김치', '왕자', '로비'가 무대에 올라 공연하자 참가자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기도 했다.
이민규 조직위원장은 "오늘 새벽 4시경부터 행사장 준비를 했는데 그때는 굉장히 추웠다. 그런데 지금은 햇볕도 나고 해서 따뜻하다. 무엇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해서 더 따뜻한 것 같다"라며 "경남을 무지개로 물들여 나가자"라고 말했다.
전국퀴어문화축제연대, 성소수자부모모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모두의결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비온뒤무지개재단, 바른길노무사, 정의당 경남도당, 경남녹색당이 체험 공간(부스)을 운영했다.
종교인들도 참여했다. 무지개예수, 한국교회를향한퀴어한질문큐앤아이, 알파오메가, 아르쿠스, 가톨릭독서포럼, 천주교인권위원회, 우리신학연구소가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홍보물과 선물을 참가자들한테 나눠줬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소속 스님들도 무지개 모양을 한 머리띠를 들고 참석했다.
주한 외국대사관들도 함께했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체험공간을 운영하며 캐나다 국기 양쪽에 무지개 색깔을 한 깃발을 펼쳐 놓았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성소수자의 인권을 견고히 지지하는 나라다. 어느 누구도 성적 지향, 성 정체성이나 표현, 성적 특성을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고 쓴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