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후보.
김순애
김혁 후보는 연합청년회장, 3구 구장, 개발위원, 대의원, 감사 등 마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일을 해왔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출마 이유, 공약 등을 소개하고 직접 전단지를 집집마다 전달하며 마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개진하고 있다.
- 함덕에서 주요하게 해결하거나 하고 싶은 것 세 가지를 말해달라.
"첫째는 갈등이다. 선거를 통해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고 점점 선거도 격화되어서 돈 선거가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함덕리가 가진 응집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마을이 정체되고 있다. 갈등이 더 커진 이유는 마을이장이 정치 세력화를 통해 리 행정을 이끌면서 많은 리민들을 배제하고 마을의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리행정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청년회는 마을에서 배제된 상태고 각 구도 다 찢어져 실질적으로 마을 공동체가 파괴될 정도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마을 공동체를 하나의 원팀이 되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 마을에 향약 등의 형식이 있는데 어떻게 배제가 만들어지나?
"향약을 보면 이장, 개발위원회, 대의원 총회, 감사 등의 기구와 역할이 있다. 감사가 시정조치를 하고 자료를 요구해도 이장이 거부해버리는 등 감사 역할을 무력화하면서 본인 세력이 큰 대의원 총회 등으로 내용을 가져가 의결해버린다."
- 향약 개정도 그 갈등과 관계가 있는가?
"몇 년 전 마을 주민들이 개정위원으로 참여해 향약이 개정됐지만 전면적인 개정이 아니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분명하지 않은 문구들이 있다. 게다가 옛날에 만들어진 향약을 조금씩 개정하다보니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다. 이장의 권한과 함께 책임 부분을 명확히 하면서 어떤 이장이 들어와도 일관성 있게 지킬 수 있는 향약을 만들고 싶다.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제주연구원과 협력해서 전면적인 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 갈등 해결 다음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보존이다. 해수욕장에 한정시키지 않고 마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방향을 잡고 싶다. 다섯 개 마을에서 보존할 부분을 찾아 보존하고 그 과정에서 함덕 고유의 문화도 발굴하고 이어가야 한다. 이 작업을 함덕리 자체적으로 하기는 조금 힘들고 제주연구원 같은데 어떻게 마을을 보전하면서 발전할 것인가 용역을 주어서 설계를 하고 싶다."
- 마을의 주요 현안 중 하나가 함덕해수욕장 잔디광장에 사유지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까지 나왔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잔디 광장 사유지 부분은 마을과 개인이 대화로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 법정까지 갔다. 나 역시 법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지금 마을이 3심에서 승소한 상황이고 다시 행정소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소유자와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해서 요구 조건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행정적으로 토지 매입 부분이 가능한지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도에 매입을 요청하고 그것도 안 되면 잔디광장을 공익을 위해 개발할 수 없는 지구로 제도적으로 묶어버리는 방법 등 순차적으로 고민된다. 거기가 뚫려버리면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건물이 들어올 것이다."
- 보존 과정에 개인의 재산권과 충돌하는 부분이 생기면?
"용역을 통해 마을 전체의 미래 윤곽을 만들어 내고 보존과 개발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 보존해야할 지역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안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 향약 개정, 보존, 그리고 세 번째는?
"마을기업 설립이다. 지금 함덕의 마을 사업의 문제는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사업이 거의 없고 함덕리, 부녀회 등 개별적으로만 진행된다는 점이다. 함덕은 환경적인 부분이 뛰어나기에 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 지금 함덕 이장 선거가 돈을 많이 쓰는 구조인데 마을 리민들은 그렇게 돈을 쓰면 당연히 이권에 눈을 돌릴 게 아니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런데 사업적인 부분을 마을 기업에 맡기면 이장의 권한도 나눠질 수 있고 각종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등의 자생단체와 밖에서 들어온 전문가 자원을 잘 활용하면 해수욕장, 서우봉, 마을 전체를 봤을 때 지금보다 마을 수익도 훨씬 나아질 것이다. 지금 사업들을 마을 기업을 통해 잘 정리하고 함덕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다."
- 함덕리 소유의 해수욕장 상가 재건축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다.
"당시 내가 감사였고 절차상 문제가 많았다. 함덕리에서 상가 재건축 결정을 총회를 통해 내렸다. 그 이후 상가 임차인들과 계약 해지를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총회를 거치는 등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아서 명도소송에서 마을이 패했다. 이장이 그 과정을 독단적으로 하면서 2억 넘는 법적 비용과 상가 권리금 등의 마을 손해가 발생했다. 이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물어야 한다."
- 마지막으로 이장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전에는 주어진 자료만 보고 회의에 참여했지 마을 행정을 잘 몰랐다. 그런데 감사를 맡으면서 뼈저리게 마을 행정의 낙후성을 느꼈다.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 상태면 함덕리가 지금보다 후퇴하지 않을까 걱정이 우선이었고 두 번째로 돈 선거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 돈 선거 문화를 바꿔야 후배들도 이장의 꿈을 꿀 수 있다. 돈 선거 문화를 근절시키고 싶어서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그러한 고민들 속에 한 번 출마를 해서 부딪혀 보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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