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오전 경기도청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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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특히 특자도 설치 문제를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결부시키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 문제가 나와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고 있는데, 30년 얘기됐고 준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불과 5개월짜리 선거 전략으로 덮으려고 하는 최근의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서 아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아무리 앞뒤를 놓고 보더라도 정치적인 이유로밖에 볼 수 없는 일(김포, 서울 편입)을 내세운 걸로 봐서, 혹시 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역시 정치적으로 풀겠다고 하면 이것은 '김포, 서울 편입'이나 서울 확장이 정치적 목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과 똑같은 이유로 정치적인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용 때문에 반대? 옹색하기 짝이 없는 일"
김동연 지사는 행정안전부가 비용 문제를 들어 특자도를 위한 주민투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에 대해 "정말 옹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국가 대사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서 하는 큰일에 대한 투자로써 주민투표에 들어가는 그 정도의 비용이라면 아주 적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를 발전시키고 비전을 달성해서 대한민국 성장률을 높이겠다고까지 얘기했는데, 그와 같은 계획에 비교하면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는 그야말로 사소한 일"이라며 "만약 돈 들어가는 게 걱정되면 그 돈의 몇 배, 몇십 배, 몇백 배를 벌어다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다했다. 이제는 정부로 공이 넘어가 있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추진, 북부 규제 완화, 투자 유치와 같은 우리가 할 일 다 하면서 정부의 주민투표에 대한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