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대전시당 유성구위원회를 비롯한 유성지역 12개 단체 및 주민들로 구성된 '우리 세금 우리가 쓰기 운동 2023유성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유성구 주민 요구안 투표결과 전달 및 이행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유성구 주민들은 올해 쓰고 남은 예산을 지역화폐 발행 등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을 위해 사용해 주기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대전시당 유성구위원회를 비롯한 유성지역 12개 단체 및 주민들로 구성된 '우리 세금 우리가 쓰기 운동 2023유성주민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2일 오전 유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요구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달 19일 출범한 조직위는 '우리가 낸 세금은 우리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마다 관행적으로 수백억 원씩 남겨지는 불용액을 구민들이 원하는 곳에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이들에 따르면, 유성구의 2022년 불용액은 309억 원이다. 뿐만 아니라 구청장이 구정 추진에 쓸 수 있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재정안정화계정 653억 원도 금고에 고스란히 보관돼 있다는 것.
조직위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17일까지 유성구 주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3년 불용액이 사용됐으면 하는 정책 분야에 대한 제안을 받았고, 이 중 중복되는 요구안을 걸러 총 13개 분야 60개의 요구안으로 분류한 뒤, 다수의 지지를 받은 7개의 정책을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정책을 놓고 10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유성주민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는 모두 4031명이 참여했고, 7가지의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 결과 지역화폐 발행 등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이 54.1%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 뒤를 이어 ▲교통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확대(12.4%) ▲유성마을버스 완전 공영화 및 무료화(10%) ▲유성구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 확대(8.2%) ▲유성구 관내 모든 고등학교에 노동인권 교육 지원(6%) ▲유성구 내 노동담당 부서 설치(5.5%) ▲유성지역사 전시관 설립(3.4%) 등의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조직위는 이러한 결과를 지난 18일 '우리 세금 우리가 쓰기 운동 2023유성주민대회'를 열어 보고했고, 이날 유성구청에 공식 전달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