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교코한국인들에게 끊임없이 사과하는 하라다 교코 고려박물관 이사장(YTN 갈무리) 2018.6.30 보도
YTN 갈무리
<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를 위한 기록>(한국어판)은 크게 3장으로 나눌 수 있다. 1장은 음성 꽃동네 시절의 일기와 일본에 보내는 각종 소식들이며 2장은 광명 사랑의 집에서 쓴 일기와 일본 지인 등에게 보낸 글로 구성되어 있다. 3장은 하라다 교코 이사장이 자원봉사를 했던 고려박물관에 관련된 일들을 소개한 '고려박물관과 나'라는 항목으로 ① 고려박물관의 성립 과정 ② 고려박물관의 설립목적 ③ 활동 모습 ④ 이사장이 된 내력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어디서 알았는지 모르지만, 광명시 홍보과와 신문사에서 3월 1일의 3.1독립운동 기념일 전에 나를 취재하러 오셨다. 질문의 주요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왜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왔는가?, 일본과 한국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3월 1일이 다가오는데 일본인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앞으로 한일관계에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해 나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러 왔노라고 이야기하고 일본은 과거의 역사에 철두철미하게 눈을 돌려 잘못한 일을 사죄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2004년 2월 26일
하라다 이사장은 꽃동네 장애인들로부터 '하라다 이모'로 불렸다. 한국말을 미리 배워 둔 덕에 일상생활에 대한 소통은 그런대로 가능했기에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에 모든 힘을 다 쏟았다. 그 결과 '하라다 이모'는 꽃동네서 인기 만점이었다. 특히 중증 장애아들의 교재 교구와 장난감 등을 일본에서 지원받아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등 장애아들을 위한 교육에도 최선을 다했다.
한편, 서로 어색하던 동료들과도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다. 동료들은 쉬는 날 하라다 이사장을 데리고 한국의 명소 구경을 시켜주었고 집에 초대해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만들어 주는 등 서로 우정을 나눈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나와 한국, 감사와 사죄를 위한 기록>에 녹아 있다.
과거를 직시한 하라다 이사장...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