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의 환경을 평가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이 11년째 꼴찌를 차지했다. 한국은 3월 6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성의 날인 8일을 앞두고 발표한 이 지수에서 조사대상 29개국 가운데 29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3년 시작된 평가에서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유리천장 지수는 남녀 고등교육 격차, 소득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남녀 육아휴직 현황 등을 활용해 만든 성 불평등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조사에 참여한 29개국 가운데 29위를 10년동안 한결같이 유지했다.
여성 교장 비율을 살펴보면 교육 분야도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 유지에 이바지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OECD는 2008년부터 5년 주기로 '교수 학습 국제 조사'(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이하 TALIS) 결과를 발표한다.
가장 최근 조사인 'TALIS 2018'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교장 비율은 19.6%였다(OECD TALIS 2018 DATA 홈페이지). 28개국 가운데 일본, 튀르키예에 이어 26위다. 여성 교장 비율이 높은 나라들을 보면, 라트비아 83.8%,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68.7%이다. OECD 평균은 48.2%였다.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 보자. 과연 남자고등학교에 여자 교장과 교감이 모두 있는 학교는 얼마나 될까? 여자고등학교의 여성 고위직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여자고등학교, 남자고등학교, 공학 등 학교 유형에 따라 교감, 교장의 성별 비율에 차이가 있을까?
2023년 4월 1일 기준, 강원지역 여성 교원은 2395명으로 전체 교원의 53.6%이다('2023년 유·초·중등 학교급별 개황',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 표는 2023년 강원 지역 고등학교 유형별 교장과 교감 성별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정부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관한 각종 정보를 공시하는 사이트인 '학교알리미'에서 강원지역 고등학교 115개를 모두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