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관련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보이고 있는 집단들
임병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까지 출범시킨 국민의힘이 '메가 서울' 등의 이슈 선점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도도 36%로 더불어민주당 32%보다 4%p 앞섰다(*여론조사 정보는 기사 하단 내용 참고). 내년 총선 필패라며 우울했던 모습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기세를 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어둡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내부 갈등과 분열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혁신위 "영남 중진 의원들 험지 출마하라"... 주호영 "서울 안 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하지만 5선 주호영 의원은 "서울로 가지 않겠다"며 대구 출마를 고집했다.
주 의원은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혁신위원회의 말(서울 차출)에 '서울 가면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지역민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옮겨가는 한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서울 간다'며 핑계 대고 가는 것이지, 그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잘되는 사람이 뭐 하려고 (서울로) 가나"라며 "(혁신위가) 3선 이상 의원은 지역구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 이틀 뒤에 취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