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개최된 '제9차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규탄 대전시민 촛불행동' 장면.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승수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장(신부)은 지난 10월 일본의 핵발전 밀집지역과 후쿠시마 지역을 둘러보고 온 소감 등을 전하며 "일본은 지금,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에 잦아들었던 핵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려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발전소는 건설지역을 선정하는 순간부터 불평등과 차별이 자리 잡고 있다"며 "모든 핵발전소는 그 지역주민이 아니라 대도시권의 전기공급을 위해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더욱이 이 핵발전은 이해당사자들 전체가 아니라 소수가 결정할 힘을 쥐고 또 유지하려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핵산업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권력과 부의 독점, 그 유지를 위해 거짓과 사실 은폐가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은 '오염수 배출은 폐로를 위해 어쩔 수 없다', '오염수는 방사능 처리를 하고 희석해서 해양방출하면 괜찮다', '해양방출이 가장 저렴한 해결책'이라는 등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거짓말의 근거를 제시한 뒤 "일본 정부는 거짓을 밝히고 지금이라도 오염수 방출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