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5일 전 갑자기 취소됐던 '사회적자본 확충 포럼-사회적자본의 도시, 대전을 꿈꾸다'가 7일 오후 대전 중구 선화동 협동의집에서 마을활동가포럼 등의 주최로 개최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개최 5일 전 돌연 취소됐던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 10주년 기념 포럼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관련기사:
10주년 포럼 돌연 '취소'... 직원도 당황케 한 이우순 대전사자센터장)
7일 오후 대전 중구 선화동 협동의집에서 '사회적자본 확충 포럼-사회적자본의 도시, 대전을 꿈꾸다'가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올해 12월 사업 종료로 문을 닫는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이하 대전사자센터)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그 성과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 2일 이우순 대전사자센터장은 행사 취소를 지시했다. "행사 목적이 센터를 널리 알리는 건데 올해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해 행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취소시켰다"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1년 전부터 10주년 행사를 준비해 온 대전사자센터 직원과 마을활동가 등은 이 센터장의 설명을 그대로 믿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대전주민자치회와 중간 지원조직, 마을공동체 활동가 등 100여 명으로 구성된 대전공동체비상회의가 '2023 지방시대엑스포'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DCC) 앞 건너편에서 대전시의 반 공동체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 '포럼 취소'로 나타난 것이라는 게 이들이 가진 의심이다.
결국, 취소된 포럼은 대전마을활동가포럼 활동가들이 대전사자센터 직원들과 함께 개최했다. 대전사자센터 예산을 사용할 수 없어 장소를 긴급 변경하고, 발제자와 토론자들에게는 양해를 구했다. 또한 현수막 제작과 홍보, 기록 등도 모두 후원을 통해 해결했다. 대전사자센터 직원들은 연가를 내고 행사를 주최했다.
이날 포럼 사회에 나선 조효경 대전사자센터 팀장은 "대전사자센터 1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해부터 포럼을 준비했다. 홍보물도 다 나왔고, 발제자도 다 섭외가 끝난 상황에서 갑자기 내부에서 취소돼 결국 이렇게 장소도 옮겨 개최하게 됐다"며 "다행히 마을활동가포럼에서 함께 해 주셨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산위기에서도 결국 이렇게 포럼이 열리게 됐다. 이런 것이 바로 사회적자본의 힘 아닌가 생각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0년 동안 대전시 쌓아 올린 무형의 사회적 자산 붕괴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