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자택을 방문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박씨의 자택 앞에서 윤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정훈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각 박씨의 자택 인근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었고 윤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왔다는 시민 A(71)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정신력도 대단하다"며 "요즘 건강이 좋아보여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72)씨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면서 "두 분이 이렇게 만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아름답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우리는 가짜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우리 주변에는 윤 대통령이 너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잘 했다면 정권을 빼앗겼겠느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박씨와 대화를 나눈 후 오후 3시 15분쯤 차를 타고 나오자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윤 대통령도 차량 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떠난 후 박씨는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걸어 나와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박씨가 걸어 내려오자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박수를 쳤고 박씨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자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박씨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씨가 주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5일 현풍시장 방문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박씨와 악수를 나눈 한 시민은 "오전에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했다가 왔다"며 "박 전 대통령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 찾은 윤 대통령 바르게살기운동 전국대회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