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화제에서 발언하는 20대 서포터즈
서울겨레하나
대한민국의 건국에 참여하지 않거나 반대되는 이념에 동참하였다고 해서 식민통치에 저항한 그들의 행동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 독립문화제 준비를 함께 해온 서포터즈 20대 청년의 발언
독립운동가에게 '이념'을 들이미는 것은 참 무례한 행위이고, 독립운동을 계승한 우리의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다. 문화제 사회를 맡은 전지예 청년겨레하나 대표는 "서대문 형무소가 자리한 서대문구에서부터 찬란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려고 한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한다고 발표했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이 독립문 앞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서대문 형무소에 있는 독립운동가를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감히 정부가 독립운동 역사를 지울 수 없도록 우리가 나섰다"라며 올해 독립문화제 취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독립운동가들의 말씀 하나, 행동 하나에 그들의 가치와 삶이 담겨있다. 문화제에서 대학생들이 소환한 독립운동가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만들어낸 이들이었고, 그 어떤 이념에 얽매인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민족의 염원 독립,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겠다는 희망' 그뿐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을 영광스럽게 마감한 독립운동가들, 우리는 그들이 남긴 문장과 발자취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이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고민하던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 선생이 지금 독립문 앞에 서있는 청년 학생들의 모습을 본다면 비로소 고민이 해결되는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독립운동가를 빛내자! 찬란한 역사를 지키자!"
국토를 회복하여 자손 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우리 독립군의 목적이요, 민족을 위한 본의다. - 여천 홍범도
우리는 찬란했던 독립운동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훼손하지도 말고 온전하게 물려주어야만 한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고, 식민지배의 가장 큰 후과인 '우리나라의 분단'을 극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분단된 땅에서 살아가지만,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것은 '온전한 한반도'였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왜곡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케케묵은 이념 논쟁과 독립운동 역사를 부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역사 전쟁도 본격화 되었다. 지금 우리는 당연히 독립운동가의 편에 서야할 때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