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소속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본관.
박수림
2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한결같이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
방송연예과 학생 A씨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재학생들 모두 황당해하고 있다"며 "여대와 방송연예과에 대한 편견이 섞여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진로는 개인의 선택인 건데 일반화해 얘기를 하니 학생들 입장에서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방송연예과 재학생 B씨도 "(업소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집단에나 있을 수 있는데 학교와 학과를 특정하고 발언해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편견이 생길 것 같다"며 "대학 입시 시즌인데 (자녀의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이 학교와 학과를 안 좋게 보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방송연예과 재학생 C씨 역시 "배우를 꿈꾸면서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그런 발언을 들은 것 자체가 굉장히 모욕적이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D씨는 "(가세연 발언은) 학교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일반인들의 생각이 순간에 그치지 않고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동덕여대를 떠올릴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본교 방송연예과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며 "대학 본부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덕여대는 총학생회장단, 공연예술대학 비상대책위원장, 공연예술대학 학장, 방송연예 전공 주임교수, 홍보실 등으로 구성된 '유튜브허위사실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3일 <오마이뉴스>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영상 삭제 요청을 했고 추후 처리가 안 되거나 문제가 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방송연예과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더 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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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공부 중인데 업소 아가씨들? 매우 모욕적" 동덕여대생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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