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 대비 23년 2월 원유 및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률 추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하지만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라는 것이 소비자단체협의 주장이다. 월드콘XQ는 외국산 혼합분유를, 메로나는 수입산 혼합탈지분유를 사용해 원유가 변동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것. 설사 수입산 탈지·전지분유의 가격이 올랐다면 몰라도 올 9월 기준 가격이 작년 평균 가격보다 미국산 분유가 25.3%, EU산은 2.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 소비자단체협의 설명이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받고도 계속 가격 올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2월부터 4년 동안 5개 빙과류 제조ㆍ판매 사업자 및 3개 유통사업자의 담합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과징금 부과 직후 빙그레는 지난해 소매점과 편의점을 대상으로 3번, 올해는 소매점과 편의점, 기타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4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도 가격 담합 적발 이후에도 지난해 소매점 대상으로 2번, 2올해 소매점, 편의점 대상으로 4번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단체협은 이를 두고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허선영 소비자단체협 물가감시센터 간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몇 년간 국산 원유가 가격 조정이 있을 때마다 아이스크림 변동이 있었다. 국산 원유를 사용하지 않고 수입 원재료가도 낮아졌는데 원유가 때문에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즉각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공유하기
"원유가 때문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소비자 우롱하는 처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