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 나온 행정수도 이전 논의 관련 발언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의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당론 추진 후폭풍이 상당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주장이 천공의 주장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1월 16일 천공의 '정법시대' 유튜브 동영상 캡처본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고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수도에 관한 질문이 나온다. 천공은 "모든 경기도를 통합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도를 수도권이라 하지 말고 수도 서울로 바꿔서 설계해야 된다"고 말했다.
천공의 이 발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월 31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주민 의사를 존중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을 위한 길"이라는 말과 유사하다. 특히 김 대표의 발언 이후 광명 하남, 과천, 구리, 고양, 성남, 의정부 지역도 거론되면서 경기도 주요 지역이 편입된 '메가시티 서울'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도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천공 영상을 회의 석상에서 재생했다. 영상 재생에 앞서 박 최고위원은 '김포 서울 편입'론을 두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정말 뜬금없는 발표였다. 대통령실도 관련 내용을 검토한 적 없다, 오세훈 시장도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라며 "법적, 행정적 검토가 없는 발표였다"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혹세무민하는 자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내세운 공약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