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 관련 환경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 왼쪽부터 박남희 사남하환경련 공동의장, 황선미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주무관, 김병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 강호천 곤양면 석문마을 이장,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뉴스사천
20여 년 전부터 광포만 습지호보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 온 윤병렬 활동가(한국탐조연합 대표)는 "광포만의 미래를 그리는 데 있어 '제2의 순천만' 같은 단순 비교는 경계해야 한다"며 "순천만과 광포만은 경관과 생태적 가치, 생물종 등이 다르다. 순천만 사례 등을 거울삼아 사천 광포만 만의 생태, 문화, 역사적 가치를 발굴해 나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을 우선에 두고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광포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분들이 생태해설사를 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부하며 광포만에 걸맞는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이제 함께 광포만에 관해 공부하고, 협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춘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오랜 염원인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된 만큼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지자체와 해수부, 환경단체, 주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생태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순천시처럼 전담 부서를 만들 필요도 있다. 절대적으로 보전해야 할 지역, 생태관광이 가능한 지역, 완충지역, 보호센터 위치 등을 꼼꼼하게 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수 사천시 해양수산과장은 "광포만 생태관광자원화와 생태 보전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다른 곳의 사례를 살펴 사천시에 걸맞는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