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이개호 신임 정책위의장.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내일(31일)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 자리에 참석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에) 이 대표가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이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시는 걸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을 포함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는 매년 시정연설 때마다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해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을 이유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보이콧했다. 대신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규탄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체결한 '신사협정'이 대표적이다. 여야는 앞으로 국회 회의장 내에서 정쟁성 피켓을 부착하지 않고 본회의 연설 중 상대 당에 고성이나 야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
여야, 회의장 '손팻말·고성·막말' 금지 협정... "파행 그만" https://omn.kr/264s0).
그런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일부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정이 지난 29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환수를 면제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30일 최고위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정연설을 계기로, 경색된 정국에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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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만난다... "사전 환담 참석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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