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집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어반스케쳐들을 그렸다. 모델이 좋아서 그림이 마음에 든다. 시간에 쫒겨 그림자를 그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오창환
지난 일요일 KTX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갔다. 수원 아시아링크 마지막 날 빅스케치 행사에서 어반스케쳐스 아산 대표이신 겨자씨님을 만났다. 아산에 한번 와서 같이 스케치를 하자고 하셔서 잡은 날이 10월 29일이다.
기차역에서 아산 챕터 운영진을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온양 민속박물관을 향했다. 티켓팅을 하고 들어가니 이미 아산 스케쳐들이 와 있었고 세종시에서 온 분도 있었다.
아산 챕터는 2022년 12월 첫 번째 토요일에 아산 맹씨 행단에서 첫 정기 모임을 한 후로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정기 모임을 한다. 고양 챕터와 날자가 겹쳐서 올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이벤트를 만들어서 같이 스케치를 하게 되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온양민속박물관을 둘러봤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와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온양민속박물관은 구정 김원대(龜亭 金源大, 1921~2000) 선생님이 설립하셨는데, 그는 해방 후 25세의 젊은 나이로 출판사업을 시작하여, '계몽사'를 만드신 분이다. 1974년 고향인 안동에 길원여고를, 1978년에는 온양민속박물관을 설립하셨다고.
선생은 이곳 출신이 아니셨는데 인근에 있는 현충사와 연계해서 민족의식을 드높이기 위해 이곳에 박물관 터를 잡으셨다고 한다. 재벌급 재산을 가진 것도 아닌데도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박물관을 지어서 운영하도록 한 것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