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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사면' 꺼낸 혁신위... 이준석 "더 근본적인 걸 하라"

이준석·홍준표 등 대사면 1호 안건으로... "위원들, 당내 화합 중요하다 생각"

등록 2023.10.27 17:21수정 2023.10.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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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준석·홍준표·김재원 등 당내 징계자 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곧바로 "좀 더 근본적인 것 하라"고 꼬집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김경진 혁신위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전체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넣고 향후에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두구육' 사자성어를 쓴 것을 포함해 '내부총질'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를 포함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이준석 전 대표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도 걸려있는 상황"이라며 "탕평을 위한 대사면 논의가 1호 안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엎는 논의라는 지적엔 "최고위원회에서 승인해주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내 대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원님들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아량 베풀듯이 접근은 사태 악화시켜"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혁신위 결정에 곧바로 반기를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라며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시라"고 했다.


혁신위는 첫 행보로는 오는 30일 5.18 광주민주화묘역을 방문해 참배하는 것을 결정했다.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일부 혁신위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태원 압사 참사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고 그게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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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혁신위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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