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아무개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면서 박씨에게 제보받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받은 현금이라면서 1억 원과 5000만 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 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국회방송갈무리
검찰이 2021년 10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과 언론인을 향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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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슷한 기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 지사를 향한 '가짜뉴스' 보도가 있었다. 바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2021년 10월 18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소위 '이재명 조폭 연루설'이다.
이재명 조폭 연루설에 열중한 <조선일보>
당시 김 의원은 조직폭력배 조직원인 박철민씨의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와 조직폭력배 간의 유착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여러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면에만 7건의 관련 보도를 실었고 온라인 기사로는 스무 건 가까운 기사를 보도했다.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당일 오후 10시에 박은주 <조선일보> 부국장은 <'조폭연루설' 이재명 12번 웃었지만, 이 말은 안 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박 부국장은 해당 칼럼에서 "'편견덩어리'인 기자는 전과자, 재소자의 말을 들을 땐 의심부터 한다"면서도 박씨의 주장에 대한 별다른 검증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