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전경
김형호
구속된 사건브로커의 경찰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로부터 인사 자료를 확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최근 전라남도경찰청으로부터 경정급 이하 경찰 승진 및 전보 인사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인사 자료 확보는 압수수색이 아닌 공문을 통한 임의 제출 형식이었다고 이 사건에 밝은 한 법조계 인사는 전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최근 3년 전남경찰청 승진 및 전보 인사 관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기 경정급 이하 승진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직 경찰관 일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2)씨와의 친분이 뚜렷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승진 인사 법정 배수에 든 명단, 근평 결과, 승진인사심사위원회 관련 자료 등 인사 관련 일체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사 기간을 포함해 1년 이상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고위직 경찰에 대한 통화 및 계좌 압수수색 과정에서 인사 비리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부 경찰관 승진 인사 비리와 관련해 대상자와 승진 청탁 명목의 뒷돈 액수 등이 법조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검찰은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