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국민의힘이 2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반성하겠다"며 쇄신의 일환으로 정쟁성 현수막을 철거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야당에서는 "이게 정쟁 중단하고 민생 하겠다는 여당의 태도냐"는 힐난이 쏟아졌다.
이날 경기도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국힘 "법카 어떻게 생각?"... 김동연 "취임 전 사안, 일부 언론이 왜곡"
서일준 의원은 "본인의 공직 생활 경험에 비추어서 이재명 전 지사 부인 김혜경 씨 법카 관련해 전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그와 관련한 감사와 수사 의뢰 등은 제가 취임 전인 민선 7기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이미 퇴직을 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 배모씨에 대한 감사와 고발이었다"며 "그 전직 공무원에 대한 얘기라면 앞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서 할 것이고, 그 외에 다른 분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다시 "지난번 (안행위) 국감 끝나고 나서 지사님 답변에 대해 소위 이재명 지지자들한테 엄청나게 공격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지사의 '법카' 관련 답변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김동연 지사가 수사 의뢰했다'는 식으로 보도했고, 경기도는 "일부 언론과 유튜브 방송 채널에서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정정을 요청한 바 있다.
김동연 지사도 이날 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제가 얘기한 것을 일부 언론이 호도했고, 그것을 또 일부 악용해 가짜뉴스가 많이 생산되었다"면서 "감사와 고발은 제가 취임하기 전인 7기에 있었던 일이고 그 당사자도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었던 배모라는 사람이었다는 팩트만 알려진다면 그런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이 "설령 오해가 있더라도 개딸들한테 공격을 받아보니까 그 심정은 어떻던가"라고 거듭 물었지만, 김 지사는 "저는 그분들이 개딸인지도 모르겠고, 개딸이 뭔지도 잘 모른다"면서 "겸허하게 어떤 의견인지 좀 듣는 게 지사로서, 또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 아닐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