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탐방로에서 바라본 영산마을 전경.
신안군
액기미는 주민들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다. 액기미는 액운을 막는다는 뜻이다. 한창때 10여 가구가 살았던 마을에 인적은 보이지 않고 돌담과 우물, 냇물을 건너는 조그만 다리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해변이 아름답고 조용하다.
부엉이 바위는 앉아서 잠을 자던 부엉이가 태풍이 오면 날아갔다가 태풍이 잦아들면 다시 찾아온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다.
선상유람 코스의 절경(絶景)은 코끼리 바위. 파도가 몰아쳐 절벽에 구멍을 뚫어 섬과 바다를 잇는 아치형 돌문이 생겼다. 코끼리가 기다란 코를 바다에 처박은 형상이다. 석주대문(石柱大門)이라고도 불린다. 풍랑이 몰아칠 때 중국 배들이 석주대문 안으로 대피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홍도 울릉도 독도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지만 영산도 코끼리 바위가 가장 우람하다.
유람선 타고 섬 돌며 절경 감상
바위 구멍에서 코 고는 것 같은 바람 소리가 나는 비성석굴(鼻聲石窟)도 있다. 절벽 밑에 콧구멍처럼 굴이 두 개 뚫려 있다. 이 두 구멍이 바닷물을 끌어들였다가 뿜어내면 바람이 드센 날에는 물대포가 30m까지 나간다. 만조에는 콧구멍 바위가 물속으로 숨어버린다.
파수(把守) 바위에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큰 동굴과 먹을 물이 고여 있다. 굴 입구에서 비금도 도초도가 바라다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는 동굴 안에서 영산도 징용 기피자들이 숨어 살았다. 목포에서 출발해 비금 도초를 거쳐 오는 징용선이 다가오는지를 파수 보던 곳이다.
비가 올 때만 폭포가 생기는 비류 폭포, 할아버지 바위, 사자 바위, 거북이 바위, 토끼 바위도 영산도 해상투어의 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