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죽도와 오호해변을 잇는 공사현장(2023/10/24)
진재중
"왜 이렇게 해야 합니까, 이 아름다운 해변을 왜 망가트리지요?"
강원도 고성 송지호해변 공사 현장을 두고 터져나오는 한숨 섞인 말들이다. 공사 현장은 흉물스럽게 해변을 따라 콘크리트로 덮이고 있다. 이 해변에 고성군이 사업비 410억 원을 투입, 오호리 해변과 죽도를 잇는 780m 길이의 해상 산책로, 해상 전망대, 수중공원 등을 설치하는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고성 송지호해변은 고성군에 있는 해변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꼽힌다. 송림이 우거져 있고 갯그령, 갯방풍, 갯메꽃, 해당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이 분포돼 있어 학습의 장으로도 불린다.
길 건너에는 설악산을 배경으로 석호인 송지호가 있어 경관으로도 빼어난 해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바로 앞에는 동해안에서는 울릉도 다음으로 큰 섬이고 무인도로는 가장 큰 섬인 죽도(竹島)가 있다. 죽도(竹島)는 '대나무가 자생을 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면적이 5만 292㎡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