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창원진해 안민고개~웅산~시루봉 사이에 피어 있는 산철쭉.
윤성효
철쭉은 봄이 아닌 가을에 피는 꽃이던가? 가을이 깊어가는 15일, 창원진해 시루봉(해발 653m)에서 웅산~안민고개 사이 능선 곳곳에는 산철쭉이 피어 있었다. 철쭉이 피었다가 지기도 하고 봉우리를 맺고 있기도 했다.
이는 개화하는 시기가 아닌데 꽃이 피는 이상 발육으로, 이른바 '불시개화(不時開化)' 현상이다. 조경전문가 박정기(창원)씨는 "기후가 고르지 않고 불규칙해 봄과 같은 날씨가 되면서 생겨나기도 하고, '빛공해'로 인해 야간에도 어둡지 않고 대낮처럼 밝다 보니 식물이 영향을 받아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