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
조은미
임 의원은 1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염형철 대표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을 공격하는 데 질의 시간을 대부분 사용했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문재인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재자연화나 4대강 보 해체에 대해서 주창을 하고 뒤에서는 용역사업들 일감을 몰아받는 특혜 카르텔이 형성돼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게 특혜 이권 카르텔이 아니고 뭐겠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자산이 7000만 원이었던 것이 문재인 정부 끝날 때쯤 되면 자산이 25억 원이 된다"면서 "용역(내용)도 한번 살펴봤더니 환경부 용역을 수주하면 꼭 해야 하는 과업 지침이 있는데 지침도 자기들이 다 바꿔 버리고 따르지 않았다. 과업지시서에 이후에 추진할 과제로 하면서 또다시 똑같은 용역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임이자 의원의 국정감사 발언 등에 대해 염형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염 대표는 '자산 25억 원'과 관련해 "(25억) 금액은 한강조합의 여의샛강생태공원 관리 사례가 모범으로 부각되면서 서울시 소유인 센터 리모델링을 위해 모기업이 기부한 것이 우리 통장에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부채 성격)"라며 "우리 조합의 자본금은 1.5억 원 수준이고 지금은 그나마 사업비로 쓰여 바닥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경부 과업지침 변경에 대해선 "도대체 어느 발주자가 수행처의 의견에 따라 과제를 바꾸나?"라며 "이는 환경부의 상황과 과제의 현실적 어려움 등이 있어 협의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년 김철기씨가 장항습지 환경보전 활동을 하며 발목 절단의 고통을 겪을 때 정부는 어느 누구도 위로나 보상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 김철기씨를 위로하고 성금을 모아준 것은 한강조합의 조합원들과 사연을 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강과 자연을 위해, 오늘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쓰레기 하나 치우거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준비해서 놀아주기가 바쁩니다.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산적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단한 이권 카르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울화가 치밉니다. 저기 담담히 단풍 드는 뽕나무, 자원봉사자들이 돌본 저 나무가 위로하듯 저를 바라보지만, 속상한 마음이 잘 달래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6
읽고 쓰고, 산책하는 삶을 삽니다.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 숲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과 사람,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의 공동대표이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환대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공유하기
이권 카르텔? 임이자 의원님, 할 말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