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부근 공원에서 유세를 하며 포옹하고 있다.
권우성
지지자 500명 정도가 모인 이날 현장에선 저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각 연설을 종합했을 때 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민주당의 상대 후보인 진교훈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였다. 이 대표를 범죄자로 지칭하며 지지층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노후된 주택들을 철거하고 빌라를 아파트로 되돌려 드리는 모아주택 사업이 강서구 여러 지역에서 (선정)됐는데, 누가 성과를 냈느냐"며 "문제는 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성남시민들의 재산을 도둑질한 범죄자가 함께하는 후보가 구청장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범죄자가 내리꽂은 구청장이 당선된다면 범죄자가 좌지우지해서 강서구민에게 돌아가야 할 개발 이익을 그 일당에 주지 않겠느냐"며 "더 이상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의 재산을 가로채지 못하게 현명한 강서구민이 막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사무총장 발언에서 나온 '범죄자'는 이 대표를 뜻한다.
이번 선거는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 후보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선거를 다시 치르는 비용은 40억 원,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하자 책임론에 따른 비판이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게 유죄를 선고한 '김명수 대법원'의 오판을 강조했다.
나 상임고문은 "이게 뭐 박OO 전 시장 성추행 때문에 다시 하는 것이냐"라며 "김 후보가 공익 제보를 한 건데 '김명수 대법원'이 잘못된 판결로 다시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익제보자 김태우가 없었으면, 김태우가 쏘아 올린 공이 없었으면 우리는 정권교체를 하기 어려웠다"며 "내일 선거일은 김태우 명예회복의 날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 서울시장이 밀어주는 '힘 있는 구청장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우리 김태우 후보는 힘 있는 구청장 후보"라며 "대통령이 밀어주기 때문에, 집권여당 대표가 밀어주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밀어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어 "저쪽(민주당) 후보는 누가 밀고 있느냐. 범죄자가 밀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재명 대표는) 법원에 가면 환자 행세하다가 유세장에 와서 투사처럼 한다. 앞뒤가 다르지 않느냐. 앞뒤가 다른 사람이 미는 사람이 무슨 힘이 있느냐"라고 했다.
김태우 "고도제한 해결해 자산 증식 정의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