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신숍 목욕베드. 목욕탕 세신 공간을 떼어 놓은 것 같다.
세십숍 사진 제공
다 씻고 나오면 탈의실에는 몸을 말릴 수 있는 기계, 드라이기, 스킨, 로션, 헤어 에센스, 빗, 고데기, 머리끈 면봉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렇게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원하는 만큼 잘 정비를 하고 나오면 1인 세신숍의 코스는 끝난다. "누가 대신 씻겨줬으면 좋겠다"의 소원 수리가 완료되는 것이다.
장점은 함께 목욕을 하는 사람들을 신경쓸 필요가 없고, 소음 등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탕안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영상을 보는 기존의 공중목욕탕에서 하기 힘든 일들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남이 나를 씻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피로하거나 전문가의 솜씨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단점은 1인숍이기 때문에 탕이 아닌 욕조가 준비되어 있어 탕을 기대한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장이 크신 분들은 지점에 따라서는 욕조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으니 미리 연락해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리고 오히려 목욕관리사분과 단 둘이 있는 것이 어색한 분들에게도 추천드리지 않는다. 그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단점은 없었고,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다만 나는 동일한 가게에 두 번째 방문 시에는 기존에 이용했던 코스보다 2만 원이 더 저렴한 코스를 이용했는데 더 만족스러웠다. 차이점은 우유 세신의 유무였다. 모든 세신숍의 가격과 서비스 내용이 동일하지는 않다. 어느 세신숍이든 가격보다는 필요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렇게 내 소원 중 하나인 누가 대신 좀 씻겨주기를 이루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탕에 들어가는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주었다는 것. 세상의 발전으로 소원을 이룬 참 감개무량한 경험이었다. 독자분들도 혹시 "아, 누가 좀 대신 씻겨주면 좋겠다" 싶을 때, 한 번 방문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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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신 좀 씻겨주면 좋겠다" 그 소원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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