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놓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의성군민들이 6일 오전 상여를 메고 "화물터미널 없는 물류단지 반대한다"고 외쳤다.
조정훈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놓고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의성군민들이 상여를 메고 "빈껍데기 공항 반대한다"고 외쳤다.
의성군이장연합회 등 상복을 입은 주민 500여 명은 6일 의성군청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어 군민체육대회가 열리는 의성종합운동장까지 '신공항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빈껍데기 신공항 억울해서 눈 못 감겠다'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신공항 신위'라고 적힌 깃발과 '화물터미널 없는 공항이전 반대'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의성군청 인근에서 약 1.5km를 걸었다.
이어 군민운동장에 도착한 주민들은 상여를 메고 운동장을 두 바퀴 돈 뒤 '대군민 결의문'을 통해 "2020년 8월 25일 대구시장·경상북도지사가 제시한 의성군 공동합의문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의 기본조건이자 지역주민과의 약속"이라며 "대구시는 억지 주장 그만하고 공항 이전의 기본조건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구 민군공항 이전에 따른 핵심 시설은 민항터미널과 영외관사였다"며 "의성군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