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품격을 바란 것조차 헛된 욕심이었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평산책방이 공익사업을 시작했다. <경남도민일보>가 고맙게도 좋은 관점으로 잘 써주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보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나선 평산책방에서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라며 관련 사업들을 소개하는 기사였다. ▲양산시 하북면 초·중·고 4개 학교 대상 책 꾸러미 선물 ▲하북면 지산리 5개 마을 경로당에서 책 읽기 프로그램 ▲양산지역 동네책방 6곳과 연대사업, 활성화 기금 마련 ▲지역상생을 위한 할인제도 '하북페이북' 도입 등이 그 골자였다.
"책방 정치 하며 소란... 여의도에 와서 활동하면 될 일"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은 정치를 위한 도구였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평산책방에서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한다며 다양한 공익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는데,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의 지금 모습은 정작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있으니, 자신의 '공익사업'을 소개하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에 기가 찰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게다가 현실 정치인 문 전 대통령은, 당 대표의 구속 위기 및 민주당의 내홍을 보고 있으면서도, 이 시점에 공익, 연대사업의 보폭을 넓힌다며 또 자화자찬 중이라니 대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무게감은 어디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불과 한 주 전, 대국민 사기극인 문 정권의 부동산 '통계 농단' 으로 전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도 사과는 없이 뜬금포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SNS에 올리며 자화자찬하지 않았나"라며 "과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긴 한 것인가"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이렇게 스스로 책방 정치를 하며 현실 정치인을 자처하면서 우회적 행보로 소란스럽게 하실 바에, 차라리 총선 전에 평산에서 공익사업으로 보폭을 넓힌다느니 하지 말고 여의도에 와서 활동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최 부대변인은 "현실 정치의 한복판에 서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 이상 뜬금포 행보는 그만하시고 산적하게 쌓여있는 문 정권의 과오에 대해 해명하라"라며 논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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