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해양투기 용인 윤석열정부 규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대전시민촛불행동'이 21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가운데, 촛불시민들은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펼쳤다. 사진은 시민발언을 하고 있는 서구 내동 주민 김계숙씨.
오마이뉴스 장재
전우진 건설노조 대전세종건설지부 철근4지대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계속됐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되면 수십, 수백 년간 사라지지 않고 해초류, 생선에 농축되어 인류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바뀌니 갑자기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바뀌면 과학이 바뀌는 것인가, 정부가 바뀌면 사실이 뒤집어지나"라며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너무나 화가 나고 분노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말 그대로 범죄행위다. 지금 당장 멈춰야 할 흉악한 범죄"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이 방사능 핵오염수 해양 방류를 멈추는 그 날까지, 아니 우리의 힘으로 멈추게 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번에는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서구 내동 주민 김계숙 씨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설마설마했다.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며 "일반 오염수나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면 처벌받는데 설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날 저는 분노에 치를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사능 물질이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처리할 수 없는 위험한 물질이라는 것은 누구나 뻔히 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국민의 생명 보호에는 안중에도 없이, '안전하다', '믿고 먹으라'고만 한다"며 "심지어 불안하다고 말하면 괴담이라고 한다. 저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수조 물을 떠먹고 괜찮다고 떠들던 정치인들의 모습이 더욱 괴기스러운 괴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행동에서는 시민들의 분노를 담아 콩주머니로 박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이 박을 터트리자 3개의 박에서는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투기용인 윤석열정권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촛불시민들은 다시 한 번 "일본 핵폐수 해양 투기 중단하라", "일본을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 "국민들은 분노한다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촛불행동을 마무리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진행되어오던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대전시민촛불행동'은 추석연휴 기간에는 열리지 않고, 오는 10월 11일(수) 저녁에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