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모습.
남소연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 수석대변인은 "18일 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당장 제1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 3대 국정쇄신안을 요구하며 시작한 이 대표의 단식을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했던 당의 입장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난 주 진행된 대정부 질문, 또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 모두 정부를 냉철하게 견제하고 또 건전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야당의 무대"라며 "부디 건강을 회복한 뒤 이 대표가 그런 제1야당의 대표 자리로 돌아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 민생을 챙기는 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여야 대표회담 제안은 '유효'... 병문안도 검토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논평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앞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했던 '여야 대표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대표를 김기현 대표가 병문안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별도로 결심이 있지는 않으셨지만,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고, 또한 정치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도 검토할 부분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마 당내에서도 논의는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김기현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단식 중단 및 정치 복원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하신 거고 따라서 그 제안은 유효하다"라며 "결국은 공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 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인께서 단식 치료를 받으시면서 여야 대표 회담을 받으신다면, 또 여야 대표 회담은 바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수용 여부에 달렸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