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슬을 얻기 위해 어필 그림 위작까지조선시대에 가장 유명한 위작사건으로 관직을 얻기 위해 어필을 위작한 그림을 조정에 바치는 일도 있었다. 사진은 채널A에서 방영된 '천일야사' 중 '선조의 대나무를 찾아라'의 한 장면.
채널A캡처
그림의 모조품을 화본으로 속였던 것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현종 8년(1667) 10월 16일 옛 임금들의 어필을 찾아 조정에 바치면 새로운 직급을 제수받거나 한 자급을 올려받는 일이 거론되었다.
이런 정보를 들은 지방의 한 관리가 더 높은 관직을 받으려고 속임수를 썼다. 선조의 부마였던 박미의 후손들이 선조의 대나무 병풍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선비가 이를 빌려 집에 쳐놓고 자랑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 관리는 이 선비 집에 찾아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선조의 병풍을 잠시 가져오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선조의 대나무 그림을 화가에게 그대로 모사하게 한 다음 오래된 것처럼 색을 물들여 모사품을 빌려왔던 선비의 집으로 돌려보냈다.
물론 진품 화본은 조정에 바쳤다. 그는 조정을 상대로 잔꾀가 아니라 사기를 친 셈이다. 이렇게 해서 관직을 받은 이는 완평 부수가 된 홍(洪)가이다. 결국 이 사건이 들통나 홍가의 직첩을 거두고 잡아 가두어 신문하는 일이 있었다.
결국 그는 관직도 빼앗기고 곤장도 맞기도 했지만 이처럼 위작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으로 궁중 수장고가 소실되면서다. 왕실이 소장했던 역대 왕들의 어필이 줄어들자 민간에 산재한 어필을 모아 궁중 수장고를 채우기로 한 데서 발단했던 것이다.
Copies of paintings, which were important for diplomatic relations, flood of fake images
A design is a pattern that serves as an original for drawing. Beginners develop their skills by practicing looking at and copying hwa-bon.
Historically, hwa-bons appear several times in the records of the Joseon Dynasty. Taejong and Sejong painted them or had paintings drawn from them.
Paintings were also sometimes used as tools in counterfeiting cases. During the reign of King Hyunjong, an official made a copy of an ancestral folding screen and offered it to the 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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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등일보에서 경제부장, 문화부장,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시민의소리에서 편집국장도 했다. 늘 글쓰기를 좋아해서 글을 안쓰면 손가락이 떨 정도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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