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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도로 MB' 만드는 퇴행 개각... 인사 철회해야"

"'MB정부 시즌 2'냐는 비판 나와"... 신원식, 유인촌 '직격'하기도

등록 2023.09.14 10:50수정 2023.09.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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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퇴행적 개각'이라고 지적하며 인사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이뤄진 개각과 관련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과거로 가는 열차에 타고 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개각과 동시에 관심, 기대 아닌 국민의 분노가 표출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외면한 대단히 퇴행적인 개각"이라며 "국민이 요구한 것은 고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잼버리 사태 파행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정 쇄신용 개각을 단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이번 인사는 철회가 옳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와 문체부, 여가부 장관으로 각각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지명했다.

"18개 부처 중 적어도 13개 부처 장·차관이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

이날 박 원내대표는 각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군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신원식 후보자는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극단적 주장을 펼쳤던 편향 인사"라며 "2016년 촛불혁명을 '반역'이라 말하고 문 대통령을 향해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라고 부정 평가했다. 특히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한 것'이라고 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는,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가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국방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2.12하고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시는 공백기에 서울의 봄이 일어났다. 저는 그때 당시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12.12 군사반란이) 나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5.16 군사정변과 관련해서도 "정치법적으론 쿠데타지만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 경제, 철학적으론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이명박(MB) 정부 때 입맛에 맞지 않는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언론사 기자들에게 욕설과 삿대질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18개 부처 중 적어도 13개 부처 장·차관이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라고 한다. 'MB정부 시즌 2', '도로 이명박'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온다"며 "지난 15년간 우리 역사는 진보했고 민주주의는 발전했고 국민의식은 높아졌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도 시대 변화와 높아진 국민 의식 수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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