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분 화가는 오는 27일까지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2번째 개인전 FOR YOUR BEAUTIFUL LIFE를 개최한다.
방관식
아내와 엄마로 살아오면서 양 화가는 서너 번 붓을 내려놓아야만 했었다. 그림이란 단어를 인생노트의 맨 첫줄에 넣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았고, 이를 극복하고 붓을 들라치면 가족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런 숱한 고민은 그를 적당하게 무뎌지게 만들었지만 대신 포기하지 않고 은근하게 버틸 수 있는 내공을 키워줬다.
그런 탓에 강산이 3번이나 변한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는 여전히 화가로 남아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번 개인전에서 양 화가는 25개의 작품을 통해 한구석을 내주고 나를 접어야만 하는, 모나지 않고는 진정한 나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 너무 잘 된 인생만 칭찬하지 말았으면 해요. 평범한 인생이나 그림 등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앞으로 확실한 건 3번째 개인전은 30년이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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