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영·조성칠 전 대전시의원은 지난 9월 5일부터 대전시청 앞에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는 윤석열정권 폭정 저지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대전민주시민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11일 단식 7일째를 맞은 모습.
오마이뉴스 장재완
"국민의힘의 단식 농성 조롱, 정말 아니라고 생각"
- 단식농성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민주당 내에서는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구의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해 격려와 응원을 해주고 있다. 우리의 단식 농성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알리고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한 힘을 모으는 게 목적인데, 많은 당원이 함께 의견을 모아주고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계신다.
시민들의 경우에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크게 분노하면서 저희에게 큰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시고 계신다. '왜 국민을 분열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응원을 해 주시고, 물도 가져다주시곤 한다. SNS를 통해서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1일 단식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 1일 단식에 참여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
"지속적인 단식은 저희 둘이 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당원이나 단체 회원, 대전시민 등이 매일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매일 2~3명의 시민이 찾아와 함께 하고 있다. 17일까지 함께 하겠다는 분들로 일정이 꽉 짜여 있다."
- 단식농성 중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농성장에 앉아 책을 읽거나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찾아오는 분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 대전시민 촛불행동'에 참여했고, 9일에는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역대 참모총장들이 참가하는 정책자문회의가 열렸는데, 이날 홍범도함 명칭 변경이 논의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계룡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기도 했다.
밤에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했다. 10일에는 홍범도장군로 대전시민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을 만나고 있는데, 이 정권에 대해 정말 많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 이재명 대표의 검찰소환조사에 대한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하기 전 검찰조사에 응하겠다고 했고, 영장실질심사도 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이 단식에 들어간 후 소환했다. 저희는 검사가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은 단식하는 사람들을 조롱한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두 사람의 단식은 이 대표와의 단식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전 지역에 이 무도한 정권의 폭정과 부당함을 알리자는 차원이 크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누구라도 나서서 무엇이라도 하자'는 취지가 크게 담겨 있다."
"쓰러져 실려 갈 때까지 단식투쟁할 것"
- 단식농성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
"시작할 때 쓰러져 실려 갈 때까지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재명 대표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쓰러져 실려 갈 때까지 싸우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10일 열린 홍범도 장군로 걷기대회에 정말 많은 분이 참석했다. 시민들의 분노가 응축되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답답하겠지만 희망을 버리지 말고 우리와 함께 희망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길에 저희가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이 작은 투쟁이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불씨라도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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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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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째... "민주주의 파괴한 윤석열 정권 맞서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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