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 경고하는 CBS방송 인터뷰
CBS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협상에 연일 경고를 날렸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7일(현지 시각)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은 실수가 될 것이고, 양국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 "내 생각에 그것은 큰 실수(hug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북한과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는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매우 절박한 상황"이라며 "1년 반 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며칠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지금도 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그는 전날(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 러시아는 잠재적 동맹 관계"라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러 크렘린 "북한과의 관계 가치 있어... 계속 발전시킬 것"
그러나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깊어지고 있는 북러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가 가치 있다고 긴다"라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의 의견이 어떻든 북한과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북러 간 무기 거래에 대해서는 "앞서 말했듯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말할 것이 없다"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무기 거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지렛대를 획득했다'라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 개발 기술과 식량을 받아낼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김 위원장에게 지정학적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으며, 미국을 자극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더 가까이 다가설 새로운 길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기술적 난제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몰려 있다"라며 "러시아는 이런 면에서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러시아 무기 공급, 미국과 유럽에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