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안포럼이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규
얼마 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놓고 광주광역시와 국가보훈부, 시민단체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당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성명을 낸 호남대안포럼은 "오직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발전시킨 사람만이 국가적 기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면서 "그러나 오늘 광주시장은 북괴의 부역자를 기념하자며 자유민주주의를 오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호남대안포럼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한 <조선일보>는 <"정율성 공원 조성은 5·18 정신 먹칠" 호남 지식인들도 반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호남대안포럼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추구하는 민주적인 담론 공동체'를 주장하며 결성된 단체로 채명희 전 광주 동구의원,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 박은식 내과전문의 등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호남대안포럼의 전 공동대표이자 운영위원이었던 배훈천씨는 지난달 26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호남대안포럼의 이번 성명에 반대한다"라며 "한중 우호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이의 없이 추진됐던 사안을 두고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정율성과 호남 공격, 지지했던 윤석열 정권에 회의감" https://omn.kr/25d41).
5일 호남대안포럼이 배훈천 회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했다. 호남대안포럼 윤리위원회는 "배훈천 회원의 행위는 포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인신공격으로서 포럼의 단합을 저해함은 물론 회원으로서의 품위를 현저히 손상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피신청인이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호남대안포럼 전 공동대표' 직함을 사용한 건 허위사실은 아니지만 마치 포럼 내부에 자신의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는 듯한 착각을 야기하게 했다"라며 "이는 본 단체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목적 수행에 지장을 초래한 행위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를 이유로 단체에서 제명된 배훈천씨를 6일 인터뷰했다. 아래는 배훈천씨와의 일문일답.
"다른 의견 냈다고 제명하는 게 민주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