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옷을 입고 결연한 모습으로 참석한 홍성지역 내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 학부모들은 서이초 교사를 추도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했다.
이은주
"그날 이후, 함께하지 못해서, 지켜주지 못해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송구스런 회오의 시간을 지냈습니다."
홍성지역의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이 교권회복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충남도내 유일하게 홍성군유·초등원·교장단협의회 주최로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도 및 교권회복을 위한 법률 제·개정 촉구 결의대회"가 홍성군청 여하정에서 열렸다.
이날 검은색 옷을 입고 결연한 모습으로 참석한 홍성지역 내 유치원장과 초등학교장, 학부모들은 서이초 교사를 추도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했다.
"서이초와 의정부 학교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이에 앞서 홍성군유·초등원·교장단협의회는 발의문을 통해 "교장은 학교의 관리경영자로서 학교에 속한 학생과 교육공동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다"라며 "우리 교장들은 은인자 중 교육현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런데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이하여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는 교육 현장의 요구에 함께 고민하고 이를 수렴하고자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눈시울을 붉히며 준비해온 추도사를 읽은 한만희 홍성군유·초등원·교장단협의회장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사람 되라 지도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좌절이요, 아픔이요, 결국 세상을 등지게 되었다"라며 "누가 어떤 식으로 선생님을 그렇게 힘들게하고, 지치게 하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지킬 한 가닥의 넋조차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는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선생님이 진정한 안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