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vs 백선엽' 토론회에 참석한 한홍구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차원
- '백선엽 띄우기'와 관련해서는 군 인사들의 반발도 많다.
"정부 수립 이후 육사교장을 광복군 출신으로 임명하던 관행을 깬 자가 바로 백선엽 아닌가. 박경석 예비역 장군이 이명박 정부 당시 백선엽의 명예원수 추대를 원로들이 반대해 막았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때 채명신 장군은 '만약 일본군, 만주군 출신에다 독립군 토벌작전의 지휘관 경력자가 명예원수로 추대된다면 우리나라 건국사와 국군사는 하루아침에 북한의 역사관에 종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최근 한설 예비역 준장도 '백선엽은 가짜 영웅'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나.(
관련 기사 : 육사 출신 예비역 장군의 일갈 "백선엽은 가짜 영웅" https://omn.kr/25f0l)"
-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을까.
"글쎄, 일일이 지시하고 할 필요가 있을까.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는 일들이라고 본다."
- 이런 상황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정치를 잘해야 한다. 이게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이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들 아닌가. 촛불로 정권을 잡아 놓고 5년 만에 다시 빼앗기고 나니, 상황이 이렇게 돼버렸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우선 본인들이 정치를 잘해야 국민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 면목이 생기는 것 아니겠나.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꿈꿨던 나라와 지금 대한민국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 그때는 상상 못 할만큼 부자가 되지 않았나. 그런데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져있다. 각자도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독립운동의 정신과는 많이 멀어진 것이다.
약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단결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지금 그 힘을 잃었다. 사실 촛불집회 당시 그런 힘이 모였었는데, 그런 힘을 받아서 출범한 정부가 정치를 잘못해 정권을 다시 빼앗기지 않았나. 그래서 이런 험한 꼴을 당하고 있다. 정치를 잘못하신 분들이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먼저 반성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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