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난 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차 폭발로 진화에 나선 소방관과 지자체 공무원 등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부산의 동구의 한 목욕탕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소방관과 구청장 등 21명이 다쳤다.
1일 부산광역시소방재난본부, 부산동부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40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 A목욕탕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관 71명이 투입돼 불길을 일부 잡았지만, 이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중상 2명, 경상 19명 등 부상자가 여럿 나왔다.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얼굴, 팔에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소방관 6명도 경상으로 치료 중이다. 이외에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 3명, 동구청 공무원 6명과 시민 4명이 상처를 입었다. 다친 구청 관계자 중에는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포함됐다.
이 목욕탕은 일주일에 2차례 정도 문을 여는데, 다행히 이날은 영업하지 않아 이용객의 피해는 없었다. 현장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다. 유리창이 깨지는 등 주변 건물까지 영향을 받았다.
상황은 불이 난지 3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소방은 오후 4시 47분쯤 불길을 모두 잡은 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정확한 경위와 피해를 더 조사할 예정"이라며 "합동감식 등 추가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