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환경특위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오일뱅크를 규탄했다.
신영근
- 이번 사건 외에도 환경특위는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페놀의 대기 배출에 악용된 가스 세정시설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인 동시에 폐수 배출 시설로, 정기 및 수시 점검과 잦은 민원에 따른 확인 점검도 했을 텐데 왜 인지하지 못했을까?
둘째, 현대오일뱅크는 물 부족 특히 농업용수 부족을 재이용 이유로 주장한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풍부한 처리수를 곁에 놓고 왜 불법한 폐수를 사용했을까. 현재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처리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셋째, 이 사건(불법 배출)이 현대오일뱅크만의 문제일까. 대산공단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 의문점에 대한 관련기관의 조사를 촉구하며 환경특위는 면밀하게 확인할 것이다."
- 요구사항은?
"설득력도 없고 공감할 수도 없는 반박성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18만 시민에게 진정한 사과와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조사계획과 배상을 약속하라.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총사퇴하고 재발 방지 서약을 국민 앞에 하기 바란다.
또한 서산시와 충청남도도 권한을 논할 때가 아니다. 철저하게 원인을 밝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 정부는 대산공단의 환경안전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기존 개별입지를 국가산단으로 변경하여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환경특위는 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 사건은 공익제보자가 없었으면 지금, 이 순간에도 불법은 자행되고 있을 것이다. 공익제보자께서 서산시민을 구했다."
- 기자회견 후 현대오일뱅크가 의회에 전한 입장 있나?
"서산시민들이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서산시민들이 페놀 배출 관련해서 그 진상을 숨김없이 밝히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것이 부당한 것인가. 왜 사건이 발생하고 수개월 동안 서산시민들을 향해 단 한마디 사과조차도 안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몸 던져서라도 현대오일뱅크와 싸울 것"
- 단식을 예고했다.
"서산시민들 생명의 존엄성이 현대오일뱅크의 막강한 힘 앞에 존중과 사과조차도 받지 못할 만큼의 하찮은 위치에 있는 것인가. 힘없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산시의회 환경특위 위원장인 제가 서산시민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서산시의 환경권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렸다. 몸을 던져서라도 대기업인 현대오일뱅크와 싸워보기로 했다."
- 덧붙인다면?
"이유가 무엇이든 서산시민분들이 바라보는 한석화는 환경이다. 가던 길 좌고우면하지 않고 가겠다. 시작이 무엇이었든 내게 주어진 과제, 그 과제 중 하나가 현대오일뱅크 페놀 불법 배출 관련한 싸움이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산시의회 시의원으로서, 또 환경특위 위원장으로서 눈 하나 끔쩍하지 않고 있는 대기업 현대오일뱅크와 싸우겠다.
제가 가진 건 단 하나 몸땡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싸우겠다. 서산시민분들의 생명권, 건강권과 환경권 그리고 자존심이 제 생명의 가치보다 크다는 판단이다. 대기업 현대오일뱅크의 오만함과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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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의원 단식 예고 "현대오일뱅크 오만함과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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