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현장발언을 하고 있다.
충북인뉴스
노조는 열악한 임금 이외에도 '계정 갑질'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관리자들이 계정을 일방적으로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미팅이나 스터디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업을 못한다는 이유로 계정을 뺏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서 현장발언에 나선 조합원 A씨는 "교육이며 미팅이며 우리는 정규직처럼 일하지만 유류비, 통신비 지원을 전혀 못 받고 점검수수료만 받고 있다.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120만 원 정도다. 신입이 들어오면 계정을 나눠주다 보니 수입이 불안정하다"고 성토했다.
영업 강요과 관련한 불만도 나왔다. 조합원 B씨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주 5일 근무, 산재보험, 멘토링 제도, 우수사원 포상, 장기근속자 포상, 경조사 지원, 통신비 지원, 건강검진, 출퇴근 선택이라고 했다. 그런데 실상은 영업을 하라고 한다"면서 "회사는 점검에 관한 교육부터 세일에 대한 교육을 더 강조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수당되물림 등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수당되물림이란 고객이 제품을 렌탈하고 1년 내에 반환하거나 5개월 이상 렌탈비를 내지 못하면 코디가 받았던 수당을 100%환수하는 것을 뜻한다.
이연화 본부장은 "고객이 재렌탈할 경우 회사는 코디에게 영업수수료를 50%만 준다. 그리고 고객이 재렌탈한 제품을 변경할 경우 회사는 코디에게 영업수수료를 환수해가고 변경한 제품의 수수료를 주지 않고 있다"며 "결국 회사는 손실을 모두 코디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한 계정 당 7300원이라니 이렇게 열악한 환경일줄 몰랐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조금이나마 만들어내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들의 투쟁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명주 진보당 청주시위원장은 "코웨이는 2024년 4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코디·코닥들은 길거리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익이 생기면 고생한 노동자들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눈치주고 갑질하고 있다"며 "표준노동계약서 등 최소생계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