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그는 조력자 없이 혼자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해양경찰서
지난 16일 오후 중국에서 수상 오토바이(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와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중국 인권운동가 권평(权平)씨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은 후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대해 권평씨를 면회한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권평씨가 목숨 걸고 한국에 온 것은 중국 당국의 탄압과 감시를 피해 한국 또는 제3국으로 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인천해양경찰서(이하 인천해경) 측은 이씨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 22일 권평씨를 면회한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를 24일 인터뷰했다. 아래는 이대선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제연대활동을 하고 있는 이대선입니다.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관련 활동을 시작으로 태국, 미얀마, 이란, 벨라루스 등에서 발생한 인권탄압 관련 연대 활동을 한국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연대의 경우 그 방식이 무척 다양하다고 할 것인데 저는 주로 사건을 조명받게 하려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 간담회나 미얀마 결의안 채택 관련 활동이나, 시위나 캠페인에 대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한국으로 밀입국한 권평씨를 면회하셨습니다.
"그제(22일)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권평씨를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실제로 대면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둘 다 반가워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보니 긴장도 풀려 있었고 건강해 보였고 그래서인지 편안해 보였습니다. 지금 해경 측은 저와 권평씨의 면회 사실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평씨는 22일 오전 10시에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저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40분 사이에 권평씨를 면회했습니다.
권평씨에게 이런 일을 하는 전문 변호사들을 연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고, 관련 법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설명했습니다. 권평씨는 본인이 조선족이기는 하지만 한국어는 듣기만 할 수 있고 구사는 못 한다고, 언어가 좀 더 편리한 영미권 등 제3국 망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당국, 감시 지속하며 출국 금지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