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d) 연습상황을 점검하며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지휘소를 방문, 연습상황을 점검하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는 것을 가정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3일 차인 이날 오후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연습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연습상황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에 급격한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해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훈련에 한미 장병 8000여 명이 참가해 야외기동훈련 38건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하여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 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핵 위협에 대비해 도상훈련 및 지휘소훈련 등의 연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 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핵협의그룹을 통해 대응계획을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